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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수녀들 오컬트 장르,줄거리,관람평

by june350 님의 블로그 2025. 7. 6.

검은 수녀들

 

저는 개인적으로 오컬트 장르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오컬트는 라틴어로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초자연적 현상을 뜻하기도 합니다. 최근에 본 검은 수녀들은 2015년 개봉한 검은 사제들의 후속 작품으로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전작인 검은 사제들은 악령에 씐 소녀 영신이를 악귀로부터 구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번 검은 수녀들 역시 악령에 씐 소년을 구하는데 이번에는 신부가 아닌 수녀들이 구하는 내용입니다. 전작 검은 사제들과 비슷하면서 다른 상황이 관람 포인트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검은 수녀들 오컬트 장르

최근 몇 년 전부터 곡성, 파묘 등 오컬트 장르 영화들이 흥행하면서 검은 수녀들 또한 개봉 전 예고편을 보니 안 볼수가 없었습니다. 검은 수녀들은 전작 검은 사제들과 같은 세계관으로 가톨릭계에서 사제에게만 직무 권한을 주며 수녀의 구마 수행은 인정하지 않습니다. 평화와 평등을 강조하는 카톨릭계의 이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단순한 공포 스릴러가 아니라 종교적,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내용이었습니다. 영화에는 타로를 하는 수녀 미카엘라에 모습이 나옵니다. 보면서 응? 수녀와 타로는 무슨 관련이 있을까 싶었습니다. 타로는 15세기 유럽 사회의 문화적 배경으로 만들어졌으며 가톨릭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나 카톨릭계에서는 타로 사용을 금기시했습니다. 그러나 극 중 타로카드는 악령을 퇴치하는 도구로 나옵니다. 금기된 도구이지만 미카엘라는 마음이 심란할 때마다 타로 카드를 보는 장면이 종종 등장합니다. 영화에서는 금기, 카톨릭계 차별등을 보여 주기 위한 메시지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서품 받지 못한 수녀가 악령에 씐 아이를 구하기 위해 카톨릭계 금기를 어기고 직접 구마를 진행하며 타로를 도구로 사용하기도 하며 무당 제자가 굿을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아이를 무조건두 수녀들은 강력한 악귀를 쫓기 위해 온갖 방법을 다 쓰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면서도 살짝 개연성이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줄거리

12 형상 중 하나의 악령에 씐 고등학생 희준, 이 모습을 본 유니아 수녀는 그를 구하기로 결심합니다. 초반 희준은 안드레아 신부의 구마의식에 실패하며 당장 올 수없는 구마 사제를 기다리다 부마자가 희생될 것이 분명한 상황, 유니아는 카톨릭계 금기를 깨고 직접 구마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희준의 담당의사 바오르는 구마는 종교적일 뿐 오직 의학만이 희준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합니다. 혼자 구마 의식이 진행되는 건 어렵다고 느낀 유니아는 본인가 처지가 비슷하고 느낌 미카엘라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미카엘라도 바오르와 마찬가지로 희준에 상태는 구마가 아닌 의학적으로 치료하는 게 맞다고 생각채 처음 유니아의 제의를 거절합니다. 하지만 미카엘라는 어린 시절 희준과 같은 증상을 보이던 친구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 그 사건이 트라우마로 남아 있었습니다. 영적으로 엮이고 싶지 않았던 미카엘라 처음엔 거절하지만  결국 유니아의 제안을 받아 드립니다. 미카엘라는 타로 카드를 보며 세 사람이 힘을 합쳐 악귀를 물리쳐야 된다고 말합니다. 유니아는 과거 수녀였지만 무당이 된 친구를 찾아갔고 그곳에서 무당제자를 만나 그에게 구마 의식을 진행합니다. 구마 의식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고 라틴어로 무언가 말하는 악령 씌운 우진, 성수를 들이붓고 기도문을 외워도 그저 비웃기만 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무당 제자 애동까지 합세하며 악령은 괴로워하며 결국 본인에 이름이 가미간이라고 밝히고 유니아는 악령을 통제하며 자신의 자궁에 봉인합니다. 건물에 불이 나면서 미카엘라와 희준은 밖으로 나가며 성당의 종을 세 번 무사히 울리고 유니아는 불이 난 건물속으로 들어가며 죽음을 맞이합니다.

관람평

구마 의식이 뛰어났던 검은 사제들과 다르게 검은 수녀들은 첫 단계부터 차별을 받으며 구미 의식을 시작합니다. 타로, 굿 등 차별화를 주면서 스토리를 풍부하게 만들긴 했으나 관객 입장에서 개연성이 없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구마 소재 자체가 신선하고 실제로 본 적이 없기에 흥미롭고 재밌었던 부분도 있었습니다. 해피엔딩이 아니라 아이를 구하고 죽음을 선택한 유니아 모습이 안타까웠고 희준을 연기한 문우진의 악귀가 들린 실감 나는 연기력도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