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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라라랜드 리뷰, 꿈과 사랑을 담은 이야기

by june350 님의 블로그 2025. 8. 17.

함께 춤을 추는 남자와 여자
영화 라라랜드

영화 라라랜드는 꿈과 사랑 그리고 현실 사이의 선택을 담은 뮤지컬 영화입니다. 실제 촬영지로 등장한 그리피스 천문대와 아름다운 OST 'City of Stars'가 특히 기억에 남았고 줄거리와 여운이 오래도록 마음을 울린 작품이었습니다. 

라라랜드가 특별한 이유

영화 라라랜드는 2016년 개봉한 영화인데 지금까지도 뮤지컬 영화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작품 붕 하나입니다. 감독은 데이미언 셔젤, 주연은 라이언 고슬링과 엠마 스톤인데 두 배우의 케미와 음악적 매력이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아카데미에서 무려 6관왕을 차지하면서 영화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제가 이 영화를 다시 떠올리는 이유는 단순히 로맨틱하기 때문이 아니라 꿈을 좇는 처춘들의 이야기를 음악과 춤으로 정말 아름답게 담아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줄거리뿐만 아니라 영화 속 촬영지, OST, 감독과 배우들의 이야기까지 다뤄보면서 왜 이 영화가 여전히 특별한지 같이 리뷰해보려고 합니다. 

영화 줄거리

영화의 무대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입니다. 이곳은 누구나 한 번쯤은 꿈꾸는 "스타의 도시'지만, 동시에 치열한 경쟁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영화는 고속도로 위에서 경쾌하게 시작하는 "Another Day of Sun" 장면으로 문을 엽니다. 여기서 우리는 두 주인공을 만나게 됩니다. 미아(엠마스톤)는 배우를 꿈꾸지만 매번 오디션에서 떨어지는 현실을 겪고 있고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은 재즈를 사랑하는 피아니스트지만 현실은 생활비 벌기에도 바쁩니다. 두 사람은 우연히 만나 티격태격하다가 결국 서로에게 끌리게 되고 사랑과 꿈을 동시에 잡으러 애쓰지만 결국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 결말은 해피엔딩이 아니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더 오래 마음에 남는 이야기입니다. 

영화 속 촬영지

라라랜드가 더 매력적인 이유 중 하나는 실제 LA 곳곳의 명소들이 영화 속에 그대로 등장한다는 점입니다. 

  • 그리피스 천문대 : 두 사람이 별빛 아래 춤을 추던 장면의 배경입니다. 실제로 가보면 LA 전경이 한눈에 보이고 야경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 허무사 비치 : 세바스찬이 혼자 피아노 치던 장면에서 나오는 장소입니다.  지금도 영화 팬들이 그곳에서 사진을 찍고 싶어 찾아가기도 합니다. 
  • 엔젤스 플라이트 케이블카 : 영화 속에서 잠깐 나오지만, 1900년대 초부터 운영된 역사 깊은 장소입니다. 덕분에 영화 덕후들에게 성지순례지가 되었습니다. 
  • 콜로라도 스트리트 브리지 : 영화 포스터에 등장한 다리로 낮에 보면 고풍스럽고 밤에는 로맨틱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라라랜드 OST와 음악적 의미

라라랜드의 OST는 영화의 분위기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이자 작품이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입니다. 음악을 맡은 사람은 작곡가 저스틴 허위츠로 그는 감독 데이미언 셔젤의 오랜 친구이자 음악적 파트너입니다. 두 사람은 대학 시절부터 함께 작업해 왔고 이미 전작 <위플래시>에서도 호흡을 맞추며 음악과 영화의 완벽한 결합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 라라랜드 OST는 허위츠가 직접 작곡했고 가사는 벤지 파섹과 저스틴 폴 듀오가 맡아 완성도를 더했습니다. 이들은 훗날 디즈니 <위대한 쇼맨>에서도 작업하며 할리우드 뮤지컬 음악의 새로운 흐름을 만든 인물들입니다. 허위츠가 라라랜드의 음악을 만들며 영감을 얻은 곳은 재즈와 고전 뮤지컬 영화였습니다. 세바스찬이라는 캐릭터가 전통 재즈를 사랑하는 피아니스트인 만큼 음악 곳곳에 1940~50년대 재즈 선율이 묻어 있습니다. 동시에 그는 할리우드 고전 뮤지컬의 화려한 오케스트레이션과 현대적인 감각을 섞어 시대를 초월한 새로운 사운드를 만들었습니다. "City of Stars"는 사랑이 시작될 때의 설렘과 동시에 현실 앞에서 느끼는 불안감을 은유적으로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아가 오디션에서 부르는 "Audition(The Fools Who Dream)"은 이 영화의 메시지를 가장 압축적으로 보여줍니다. '꿈꾸는 바보들'이라는 가사는 좌절 속에서도 다시 도전하는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대변하며 꿈을 좇는 것이 때로는 비현실적이고 어리석어 보이지만 그 자체로 삶의 의미가 된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라라랜드 OST가 특별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음악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주제를 가장 진실하게 담아내는 언어입니다. 저스틴 허위츠의 세심한 작곡과 파섹&폴의 가사가 어우러져, 라라랜드의 음악은 관객의 감정을 이끌고 스토리의 깊이를 더합니다. 그래서 라라랜드를 본 관객들은 노래가 흘러나올 때마다 극 중 인물들의 감정과 자신들의 경험을 겹쳐 보게 되고 영화가 끝난 후에도 OST가 오래도록 마음속에 남게 됩니다. 결국 라라랜드 OST는 단순한 영화 음악을 넘어 꿈과 사랑, 현실의 교차점을 가장 아름답게 표현한 작품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감독과 배우가 말하는 라라랜드

라라랜드 감독 데이미언 셔젤은 이 영화를 두고 "현실 속에서 꿈을 좇는다는 게 얼마나 아름답고 동시에 얼마나 가혹한가를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여러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그는 젊은 시절부터 음악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었는데 대학 시절 친구인 작곡가 저스틴 허위츠와 함께 "재즈"와 "뮤지컬"을 결합한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오랜 꿈을 품고 있었다고 합니다. 전작 <위플래시>가 재즈와 치열한 경쟁과 열정을 보여줬다면 라라랜드는 그 열정을 사랑과 인생의 선택이라는 주제와 결합해 한층 더 대중적인 메시지로 담아냈습니다. 셔젤은 특히"행복한 결말이 아니라, 누군가와 함께한 시간 자체가 아름답고 의미 있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라고 강조하며 결말의 여운에 대해 직접 설명한 바 있습니다. 배우들의 진솔한 준비 과정도 영화의 진정성을 더했습니다. 라이언 고슬링은 피아니스트 세바스찬 역을 맡으면서 모든 피아노 연주를 대역 없이 직접 해냈습니다. 그는 3개월 동안 매일 2~3시간 이상 피아노를 연습했다고 하는데 실제 촬영에서 그가 치는 장면은 전부 본인의 연주입니다. 고슬링은 "재즈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게 이 캐릭터의 핵실이라고 생각했다. 단순히 대사를 넘어서, 음악으로 감정을 전달하고 싶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엠마 스톤은 배우 지망생 미아를 연기하면서, 뉴욕에서 무명 시절을 보내며 수많은 오디션에서 거절당했던 자신의 경험을 떠올렸다고 합니다. 그녀는 "미아가 오디션에서 부르는 노래는 사실 제 이야기이기도 했다. 꿈을 꾸는 바보 같은 순간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었다"라고 밝히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습니다. 결국 라라랜드는 단순히 뮤지컬 영화가 아니라, 감독과 배우들이 각자의 경험과 진심을 녹여낸 결과물이었습니다. 감독 셔젤의 음악과 꿈에 대한 애정, 고슬링의 노력, 스톤의 진솔한 경험이 모여 이 영화가 관객들에게 현실적인 공감을 줄 수 있었던 것입니다. 라라랜드가 지금까지도 특별하게 회자되는 이유는 바로 이런 진심 어린 이야기와 헌신적인 준비과정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억에 오래 남은 라라랜드의 순간들 

영화 라라랜드에서 가장 마음에 남는 장면은 역시 마지막 부분입니다. 세바스찬과 미아가 각자의 길을 걸은 뒤 우연히 다시 마쥐는 순간, 영화는 "만약 우리가 함께 했다면"이라는 또 다른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두 사람이 함께 웃고 춤추며 가정을 꾸리는 장면이 짧게 스쳐 지나가는데 그 시간은 너무도 따뜻하고 아름다웠습니다. 하지만 곧 현실로 돌아와 각자가 선택한 길을 묵묵히 바라보는 두 사람의 눈빛은 이루지 못한 사랑의 아쉬움과 동시에 서로를 진심으로 응원하는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이 장면이 오래 기억에 남는 이유는 단순히 로맨틱해서가 아닙니다. 사랑과 꿈, 현실의 선택 앞에서 누구나 겪게 되는 갈등을 너무 솔직하게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결국 라라랜드는 우리가 어떤 길을 선택하든 그 순간이 소중하고 서로의 삶에 남긴 흔적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다는 메시지를 전해주었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도 이 장면은 여전히 제 안에서 특별하게 빛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