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파일럿은 2024년 7월 31일 개봉된 작품입니다. 잘 나가던 남자 기장이 말실수로 해직되며 여장을 하고 다시 기장이 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코믹하게 그려낸 영화입니다. 출연진 조정석, 이주명, 한선화, 신승호 등이 나오며 관객수 471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영화 파일럿 정보
영화 파일럿은 김한결 감독이 2024년 작품이며 이 전에 2019년작 "가장 보통의 연애"로 주목받는 감독이기도 합니다. 현재 총 두 편의 장편 상업영화를 연출했습니다. 영화 파일럿은 실직과 재취업, 말실수로 인한 사회적 낙인, 젠더 정체성의 혼란을 코믹하면서도 공감 가게 풀어낸 작품입니다. "가장 보통의 연애"에서도 실제 있을 법한 인물과 감정을 사실적으로 그려냈으며 연애 후유증과 직장 내 관계를 세밀하게 표현해 영화에 담아냈습니다. 파일럿 영화에서는 여장이라는 설정을 활용하며 코믹함과 현실의 취업난, 성별 편견, 정체성 혼란을 등을 사회적 메시지를 넣었고 블랙 코미디로 캐릭터의 사연이나 시대적 공감대과 연결된다는 점이 김한결 감독의 연출 특징이 아닐까 싶습니다. 작년 개봉한 파일럿은 2012년 스웨덴 영화 "Cockpit" 원작이며 한국 현실과 사회적 맥락에 맞춰 재해석한 작품입니다. 원작은 여성 우대정책과 권리, 남성의 역차별과 여성의 직업관의 관한 선입견 등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것으로 평가받았습니다. 상영 시간 111분이며 제작비 98억 원, 손익분기점은 220만 명이었는데 개봉 당시 입소문을 타며 2024년 여름 한국 영화 중 최단 기록을 세웠습니다.
줄거리
주인공 한정우는 항공사에서 잘 나가는 스타 파일럿이었습니다. 어느 날 회식 자리에서 뜻하지 않은 말실수를 하며 회사에서 해직처리되어 하루아침에 실업자 신세가 됩니다. 그간 쌓아 올린 명성과 커리어는 한순간 사라지고 주변의 시선마저 싸늘해지며 현실을 마주 보게 됩니다. 정우는 아내 지현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하지만 재취업은커녕 면접 기회조차 얻기 어려워집니다. 한 가정의 가장과 홀어머니 여동생까지 생각하면 당장 일을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여러 직업을 전전하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아내 지현은 이혼을 하자고 하며 경제적으로 감정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냅니다. 그러던 중 저비용항공사에서 기장을 뽑는다는 알고 지원하지만 면접에서 불합격 통보를 받습니다. 술로 하루하루 보내던 정우는 여동생 한정미로 경력을 위조해 항공사에 지원합니다. 서류 면접 합격 문자를 받은 정우는 동생 정미의 도움을 받아 헤어, 메이크업까지 하고 면접장에 갑니다. 면접에 합격한 정우는 한에어 부기장으로 취업하게 됩니다. 입사 후 첫 회식자리에서 한정우의 과거 발언이 도마 위에 오르며 참지 그 자리에 있던 윤슬기는 참지 않고 소신 발언을 하며 회식 분위기를 싸하게 만듭니다. 정우는 분위기를 풀기 위해 회식 분위기를 다시 밝게 만들고 이를 계기로 슬기와 친해집니다. 어느 날 한정우와 서현석은 하와이 비행을 운행하던 중 기상악화로 엔진이 불타는 사고가 납니다. 기장이던 현석은 당황하며 허둥지둥 되고 정우는 그런 현석의 모습에 본인에게 조종대를 내어 주라고 합니다. 하지만 현석은 쉽게 내어 주지 않고 일분일초가 급했던 정우는 현석을 기절시키고 직접 비상착륙을 하며 승객 215명을 무사히 구해냅니다.
관람평
영화를 보면서 여장을 한 조정석이 예쁜긴 했는데 정말 100%로 믿는 걸까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을 거 같은데 영화니깐 가능하겠지 싶었습니다. 러닝타임이 110분 저한테 조금 긴 시간이었는데 불구하고 보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극 중 한정우는 익살스러우면서도 인간미 넘치고 때론 진지한 감정을 자연스럽게 보여줬습니다. 흥행 티켓 파워 조정석의 연기력은 관객에 몰입도를 높여주기 충분했습니다. 여동생 정미역할에 한선화와 주변 인물들의 개성 있는 연기도 영화를 더 재밌게 만들어줬습니다. 처음 영화를 봤을 때는 단순한 코미디 영화라고 생각했지만 보고 나서는 사회의 편견과 정체성, 회복에 대한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려낸 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주인공 정우의 모습을 보며 실패와 도전 위로를 얻으며 공감대가 형성되었고 가족들과 함께 볼 수 있는 킬링 타임용 영화로 딱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