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널 영화는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제작했고 톰 행크스와 캐서린 제타존스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이 영화는 실 존 인물이 프랑스 파리의 공항에서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터미널 영화 정보
영화가 아닌 현실에서 이런 일이 가능할까 싶기도 하지만 몇 번 뉴스에서 이런 기사를 본 적도 있습니다. 공항이라는 곳이 여행을 떠날 때 가면 설레는 장소지만 이런 일이 발생해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갇혀 지낸다면 정말 괴로울 거 같았습니다. 2004년 개봉한 영화 터미널은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따뜻한 영화로 기억되기도 합니다. 실존 인물에게 공항은 과연 어떤 곳이었을까 라는 생각을 영화는 보면서 안 할 수가 없었습니다. 영화 실존 인물은 이란 출신 남성으로 메헤란 카리미 나세리라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1977년 왕정 반대 시위를 주도한 인물로 혐의를 받고 고국 이란에서 추방당하며 10년 넘게 떠돌이 생활을 했습니다. 유럽 각국에 정치적 망명을 신청했지만 거부당했고 1986년 유엔으로부터 난민 지위를 부여받았습니다. 1988년 어머니가 계신 영국을 향했지만 경유지인 프랑스 파리에서 난민 관련 서류를 분실하며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서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됩니다. 그는 환승 구역에 머물며 공항 직원들이 주는 음식으로 살았고 그곳에서 머물며 쓴 일기를 책으로 출간했으며 2022년 심장마비로 공항에서 생을 마감했습니다.
줄거리
빅터 나보르스키는 크라코지아라는 나라에서 이제 막 뉴욕 JFK 국제공항에 도착합니다. 입국 심사를 하는데 크라코지아에서 쿠데타가 일어나며 그의 여권과 비자는 무용지물이 돼버리고 무국적자 신분으로 공항 밖으로 나갈 수도 없으며 출국할 수도 없는 신세가 됐습니다. 공항 관계자는 그에게 식권 몇 장 주며 환승 구역에서 지내라고 말합니다. 처음엔 말도 통하지 않고 당장 방법이 없어 환승 구역에서 지내며 얼른 국가가 안정되길 기다립니다. 불편하지만 공항에서 생활을 시작한 빅터는 밤에는 영어 공부를 시작하며 낮에는 공항에서 할 수 있는 소일거리를 찾게 됩니다. 카트를 정리하며 나오는 잔돈으로 햄버거를 사 먹으며 식사를 해결하기도 하고 손재주가 좋던 그는 공항 내부 공사를 하며 정직원으로 고용되기도 합니다. 그렇게 공항 생활에 적응하던 중 처방전 없이 약을 구입한 러시아인이 약을 반입하다 걸려 난동을 부립니다. 영어를 하지 못하는 러시아인에게 통역을 해주며 동물약은 처방전 없이 반입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용해 그를 도와줍니다. 그 사건으로 공항 직원들 사이에서 빅터는 유명인사가 되며 그때부터 그들은 빅터에게 마음을 열게 됩니다. 그로부터 9개월이란 시간이 흐르고 빅터는 크라코지아 내전이 끝났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아버지의 꿈을 이루기 위해 왔던 뉴욕에서 공항에 발이 묶여 있던 그는 결국 뉴욕 땅을 밟습니다.
후기
극 중 빅터는 말이 통하지 않는 낯선 나라 공항에 갇히면서 9개월이라는 시간을 보냅니다. 설레는 마음 가득 안고 온 곳에서 고국의 전쟁으로 인해 여권과 비자는 쓸모없게 됐고 공항에 갇힌 신세가 됩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빅터는 긍정적으로 다 잘될 거라는 생각을 하며 지냈던 거 같습니다. 돈이 없으니 공항 내에서 돈벌이할 수 있는 일을 찾았고 영어 공부도 소홀히 하지 않아 나중에는 공항 직원들과 자연스럽게 대화도 했습니다. 만약 내가 빅터라면 그 상황이 얼마나 무섭고 두렵지 상상도 되지 않았습니다.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에서 불편하게 공항에서 지내는 일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닐 겁니다. 극 중 "당신은 조국이 두렵지 않나요?라는 질문에 빅터는 "아니요 두렵지 않아요." , "난 상어가 무서워요, 유령도 무서워요."라고 대답합니다.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지 않고 작은 희망으로 공항에서 살아가는 빅터의 긍정적인 모습이 영화를 보면서 인생 깊었습니다. "Life is waiting." 공항을 집으로 생각하며 생활하던 빅터에게 삶은 기다림이란 말은 그곳이 끝이 아니라 어려움도 견뎌 낼 수 있는 힘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또 혼자라고 생활했던 빅터에게 공항 직원들의 따뜻함과 친절이 공항에서 갇혀 지내던 그에게 버팀목이 되어 주었습니다.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끝났지만 실존 인물이었던 메헤란 카리미 나세리에게 공항은 어떤 곳이었을까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인생에서 고난과 역경이 찾아와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삶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다는 걸 영화를 보며 많이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