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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데이즈 정보,줄거리,후기

by june350 님의 블로그 2025. 7. 9.

퍼펙트 데이즈

도쿄 올림픽을 맞아 시부야에서 'The Tokyo Toilet'이라는 공중화장실 개선 프로젝트를 시행합니다. 퍼펙트 데이즈는 프로젝트 화장실 청소 일을 하는 중년 남자의 일상을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그의 하루는 매일 똑같은 루틴으로 시작하며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영화를 보면 사실 좀 지루기도 했고 주인공 히라야마가 고독하고 외로워 보이기도 했는데 다른 시점에서 보면 그는 매일 반복되는 하루 일상에서 좋아하는 것을 찾으며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퍼펙트 데이즈 정보

영화 퍼펙트 데이즈는 'The Tokyo Toilet' 기획은 야나이 코지이며 연출은 빔 벤더스가 연출을 맡았습니다. 주인공 역을 맡은 야쿠쇼 코지는 도쿄 토일렛 프로젝트 청소원이라는 것만 빼면 정해진 것이 없었는데 기획자 야나이 코지가 뭐든 자유롭게 해도 된다고 했고 오랫동안 영화계 몸담은 배우로서 이런 제작자를 만난 적이 없어 아주 자유로운 아름다운 영화가 나오겠구나 하는 예감이 들었다고 합니다. 또한 영화가 완성될 때까지 배급사가 확정되지 않아 영화관에서 상영되기는 어렵다는 생각을 했었고 원래는 단편영화로 제작하려고 했으나 빔 벤더스 감독이 장편으로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도쿄 올림픽을 맞아 시부야를 중심으로 도쿄 화장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된 영화이기도 합니다. 

줄거리

주인공 히라야마는 도쿄 공중 화장실 청소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화분에 물을 주고 수염을 다듬고 집 앞 자판기에서 캔커피 뽑아 마시며 출근해서 공중 화장실을 깨끗하게 청소하며 퇴근하는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퇴근을 하면 목욕탕에 가서 목욕을 하고 지하상가 술집에 가서 술 한잔 마시는 게 그의 루틴이며 쉬는 날에도 작업복을 코인 세탁소에서 세탁하며 사진관에 가서 필름 카메라 사진을 인화하고 서점에 들러 읽고 싶은 책 한 권을 사서 마지막으로 단골 술집에 가는 게 그의 쉬는 날 일상입니다. 매일 똑같은 일상 속에서도 출근하는 차 안에서 올드팝을 듣기도 하고 점심시간에는 공원에서 점심을 먹으며 나뭇잎 사이에 비친 햇살을 사진으로 찍는 것이 그의 즐거움이기도 했습니다. 가족도 없고 홀로 지내며 말을 거의 하지 않아 외롭고 고독스러워 보여도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그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만족스러운 삶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여동생의 딸 니코가 갑작스럽게 찾아오며 히라야마 일상의 작은 변화이기도 생깁니다. 히라야마 출근길에 같이 가고 싶다는 조카를 데리고 같이 일하는 곳에 동행하기도 하고 차 안에서 같이 올드팝을 듣거나 자전거를 타며 시간을 보냅니다. 엄마는 삼촌이 다른 세상에 사는 사람 같다고 조카가 말합니다. 여동생과 히라야마는 꽤 오랫동안 왕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사이 안 좋아 보였습니다. 조카를 동생에게 보내기 위해 오랜만에 연락을 했고 집 앞으로 온 동생은 히라야마에게 요양원에 있는 아버지를 뵈러 갈 생각이 없냐고 물어 옵니다. 히라야마는 고개를 저으며 싫다고 하며 동생을 안아주면서 눈물을 흘립니다. 

후기

사실 저한테는 조금 어려운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영화 보는 내내 주인공은 과묵한 성격으로 대사를 거의 하지 않았고 히라야마의 하루 일상을 보여주는 게 전부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히라야마의 감정 변화는 극 중반에 갑자기 같이 일하던 동료가 그만두면서 그의 몫까지 일해야 하면서 화를 내는 장면이었습니다. 또 여동생이 나타났을 때 그녀를 안아주면서 항상 표정 변화가 거의 없던 그가 흐느끼며 울었을 때입니다. 아마도 이 장면들은 매일 똑같은 그의 일상에 변화를 보여주는 장면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세상에 변화지 않는 것은 없기에 깨달음을 얻으며 변화는 그의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한 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감독은 히라야마 과거에 대해 굳이 관객들이 알 필요가 없다고 느꼈다고 합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 관객 입장에서는 히라야마가 도대체 과거의 어떤 삶을 살았기에 혼자 고독한 삶을 사는 것일까 궁금하기도 할 겁니다. 극 중 여동생은 운전기사가 있는 차를 타고 히라야마 집 앞에 옵니다. 그 모습을 봤을 때 과거 히라야마도 물질적으로 부족함 없는 삶을 살던 사람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버지와 관계가 좋지 않은 것으로 보아 과거에 삶이 만족스럽지 못하며 지금에 삶을 선택한 거 같았습니다. 감독이 영화 중간중간 나오는 노래에서 힌트를 주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The Animals - House of the rising sun이라는 곡에는 잘못된 삶에 대한 후회를 털어놓는 가사 내용이 나오는 걸 봐서 히라야마가 과거를 나타내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또는 히라야마가 읽은 책 중 윌리엄 포크너의 야생의 정열과 패트리샤 하이스미스의 11은 내용은 일상에서 도피하는 인물들의 불안을 느낄 수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모든 걸 눈으로 보여 주지 않지만 책과 음악을 통해 주인공이 어떤 과거를 살았는지 보여주는 거 같았습니다. 단순한 주인공에 매일 똑같은 일상에서 조금씩 변화는 모습을 보여주는 그 이상에 삶의 가치를 보여주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