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박스 오피스 1위 영화 F1 더 무비를 보고 왔습니다. 러닝 타임이 거의 155분이라 끝까지 집중해서 볼 수 있을까 싶었는데 초반 살짝 지루하긴 했어도 끝까지 재밌게 본 영화였습니다. 요새 개봉 영화가 뭔지도 모르고 지인이 브래드피트 나온 F1 더 무비 재밌다는 소리만 듣고 급하게 예매하고 봤는데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이 영화를 만든 감독 조셉 코신스키는 2022년 개봉한 탑건:매버릭을 연출하기도 했었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2D로 봤지만 만약 4DX로 봤음 훨씬 더 박진감 넘치고 몰입감도 더 높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F1 더 무비 예매율 1위
재밌다는 소리만 듣고 무턱대고 예매한 F1 더 무비에는 주연에 브래드 피트와 댐슨 이드리스, 케리콘돈, 하비에르 바르뎀이 출연했습니다. 사실 브래드 피트 말고는 다른 배우들은 이번 영화에서 처음 봤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제작비 많이 들어갔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애플에서 제작 및 투자를 했고 제작비만 약 2억에서 3억 달러 사이라고 합니다. 레이싱을 주제로 한 영화는 F1 더 무비가 처음이었고 카레이서는 단순히 운전만 잘하면 되는 거 아닌까 싶었습니다. 영화를 보다도니 카레이서와 팀원들이 합을 맞춰 레이스를 완주하는 스포츠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F1 현역 월드 챔피언 루이스 해밀턴이 깜짝 등장했으며 제작에도 참여했다고 하니 영화의 디테일이 더욱 살아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영화가 시작되면 웅장한 사운드와 함께 시작되면서 몰입도를 높일 수 있어 좋았는데 알고 보니 라이온킹, 듄, 인터스텔라 등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한스 짐머의 작품이었습니다. 배우들의 열연부터 감독 연출, 음악까지 어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영화였습니다.
줄거리
30년 전 F1 유망주였으나 불의에 사고로 우승한 번 하지 못한 소니, 어느 날 그의 동료였던 루벤이 그를 찾아와 매각 위기에 처한 최하위 팀 APXGP팀에 합류를 제안했습니다. 조금 고민 하긴 했으나 소니는 루벤에 제안을 받아들이고 APXGP 팀에 합류하게 됩니다. 그 팀에는 또 다른 F1 슈퍼 루키 조슈아 피어스가 있습니다. 신예 루키 조슈아는 경기 외에도 셀럽으로 활동하며 광고나 SNS에 시간을 투자하며 성격도 겸손하지 못하며 오만한 성격이었습니다. 소니보다 훨씬 어린 그는 갑작스러운 소니에 등장이 마냥 유쾌하지 않았습니다. 두 사람은 처음부터 레이싱 스타일도 너무 달랐습니다. 소니에 적극적이고 과감한 스타일과 조슈아에 치민하면서 계산적인 스타일은 결국 경기 중 서로에게 부딪히며 두 사람에 갈등만 더욱 부추겼습니다. 소니는 총괄 팀장 케이트를 따로 만나 차량을 다시 제작해 달라는 요구를 하게 됩니다. 새로 제작된 차량으로 경기를 하면서 점점 팀은 상승하던 중 소니에 말을 듣지 않고 행동하던 죠수아는 차량 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병원에 입원한 조슈아는 몇 차례 남은 경기 출전을 포기하고 소니는 임시 드라이버와 대화를 나갑니다. 회복하고 돌아온 조슈아는 소니에게 길을 비켜주지 않아 경기가 끝나고 소니에게 한 소리 듣게 됩니다. APXGP팀은 소니 제안으로 제작된 차량이 불법이라는 소식을 듣게 되며 사용 금지를 당하게 됩니다. 전 훨씬 낮은 성능 차량으로 무모하게 운전을 하던 소니는 사고를 당합니다. 루벤은 소니에 몸 상태가 운전을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란 판단에 그를 해고합니다. APXGP를 떠나려던 찰나 투자자 피터를 만나고 그간 있었던 일들이 피터가 꾸민 일이란 걸 알게 됩니다. 소니는 다시 팀으로 돌아가고 조슈아와 함께 아부다비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합니다.
후기
영화를 보면서 가장 감동스러웠던 장면은 아부다비 그랑프리에서 우승하고 난 뒤 소니에 표정이었습니다. 30년 만에 현역으로 돌아와 그간 많은 일들을 겪으며 결국 우승한 그 순간이 얼마나 감격스러웠을지 짐작도 되지 않습니다. 사고 트라우마로 아픈 몸을 이끌고 경기가 끝나면 항상 욕조에 얼음을 가득 담아 얼음찜질을 하는 장면도 인상 깊었습니다. 단순한 스토리와 러닝 타임이 긴 편이라 지루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조셉 코신스키 감독의 연출력으로 보는 내내 박진감 넘치는 레이싱 경기를 보면서 스트레스가 확 날아갔습니다.